강릉 단오제는 강원도 강릉시에서 매년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열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세시풍속 축제입니다. 단오(端午)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5대 명절 중 하나로, 한 해의 중간을 지나며 음과 양의 기운이 교차하는 시기에 건강과 풍요, 액막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강릉에서 열리는 단오제는 그 규모와 역사성, 지역 공동체의 적극적인 참여 측면에서 특히 두드러지며,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강릉 단오제는 단순한 민속놀이가 아니라, 유교적 제의, 무속신앙, 민속예술, 마을 공동체 의식, 전통공연, 전통 시장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종합 문화 축제입니다. 단오제를 관통하는 중심 개념은 ‘단오굿’이며, 이는 단오 기간 동안 진행되는 제의와 마을굿, 그리고 길놀이 등을 포함한 일련의 전통의례입니다. 이 제의는 오랜 세월 동안 강릉 지역 사회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집단적 종교 행위로 기능해 왔습니다.
축제의 시작은 강릉시 남대천 주변 국사성황사에서 국사성황제(國士城隍祭)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국사성황은 실제 인물이 아닌 전설적인 인물로, 지역을 수호하는 신으로 추앙됩니다. 이후 대관령 초입의 산신단(산신을 모시는 제단)에서 대관령 산신제(山神祭)가 진행되며, 이 두 제의는 유교적 예법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진행됩니다.
축제 기간동안 진행되는 단오굿은 무속적 색채가 짙은 행사로, 무당이 신령을 맞이하고 마을과 개인의 액운을 막는 굿입니다. 남대천 변 단오굿 무대에서 이루어지며, 시민들은 굿판을 둘러싸고 관람합니다. 이 굿에서는 별신굿, 군웅굿, 칠성굿 등 다양한 형태가 어우러지며, 이는 한국 전통 무속신앙의 생생한 표현입니다.
또한 단오 기간 동안 열리는 전통 장터는 주민들과 관광객이 어울려 놀고 먹고 쇼핑하는 장으로, 다양한 강릉 특산물과 전통 음식, 공예품 등을 판매합니다. 이곳에서는 단오 음식인 수리취떡, 창포물, 감주, 막걸리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전통 의상 체험, 민속놀이 체험 부스도 함께 마련됩니다.
관노가면극은 강릉 단오제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으로, 조선시대 관청의 하인들이 주체가 되어 공연하던 가면극입니다.계급 풍자와 인간 욕망을 해학적으로 담은 이 공연은 한국 가면극 중 유일하게 실존 인물이 참여한 것으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현재는 전승 단체에 의해 공연되며, 야외무대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씨름, 그네뛰기, 줄다리기, 창포물 머리감기 등 전통 민속놀이도 진행 됩니다. 창포물로 머리를 감으면 더위를 이기고 머리카락이 윤기나게 된다는 전통적 믿음이 있으며, 여성들이 줄지어 머리를 감는 모습은 단오제의 상징적 장면 중 하나입니다.
강릉 단오제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신앙과 민속 예술, 공동체 의식을 한데 아우른 대규모 전통문화 축제입니다. 현대화된 도시 공간에서 과거의 전통이 여전히 숨 쉬고 살아 있는 사례로, 단순한 향수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계절의 전환기, 자연과 인간, 신과 공동체의 조화를 기원하는 강릉 단오제는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표 행사로 그 맥을 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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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남대천단오장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옥천로65번길 옥천동
지역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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