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페르민 축제(San Fermín Festival)는 스페인의 팜플로나(Pamplona)에서 매년 7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제입니다. 이 축제는 "소몰이 축제(Running of the Bulls, Encierro)"로 잘 알려져 있으며, 참가자들이 좁은 도시 골목에서 투우장까지 황소와 함께 달리는 위험천만한 행사로 유명합니다. 산 페르민 축제는 단순한 관광 행사가 아니라,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종교적, 문화적 행사로, 스페인의 문화와 정신을 대표하는 중요한 축제 중 하나입니다.
산 페르민 축제의 기원은 중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래 이 축제는 성 페르민(Saint Fermín)을 기리는 종교적 행사였습니다. 성 페르민은 3세기경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순교한 인물로, 스페인 북부 나바라 지역에서 매우 중요한 성인으로 여겨집니다.
15세기경부터 팜플로나에서는 성 페르민을 기리는 행사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 행사는 지역 상인들의 축제와 합쳐지면서 점차 발전하였습니다. 소몰이 행사가 본격적으로 축제의 일부가 된 것은 16세기부터로, 당시 소를 투우장으로 몰아넣는 과정에서 젊은이들이 소와 함께 달리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소몰이 행사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1926년, 헤밍웨이가 자신의 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The Sun Also Rises)》에서 산 페르민 축제를 배경으로 삼으며 이 축제는 세계적으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팜플로나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산 페르민 축제는 7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진행되며, 매일 다양한 전통 행사와 공연, 퍼레이드 등이 펼쳐집니다. 치우뻰나소(Chupinazo)라고 불리는 개막식으로 축제가 시작되는데 7월 6일 정오, 팜플로나 시청 광장에서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발사됩니다. 이때 수만 명의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흰 옷에 붉은 스카프를 착용한 채 "Viva San Fermín! (산 페르민 만세!)"를 외치며 축제의 시작을 축하합니다.
축제기간 동안 소몰이 행사(Encierro)가 진행되는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소몰이 행사는 7월 7일부터 매일 오전 8시에 시작됩니다. 팜플로나의 산토 도밍고 거리에서 투우장까지 약 850m의 좁은 도로를 따라 6마리의 황소와 참가자들이 함께 달립니다. 이 행사는 약 2~3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황소에 받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전력 질주해야 합니다. 소몰이 행사는 상당한 위험이 따르며, 매년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매일 오후 6시에는 투우장이 개장되며, 전통적인 투우 경기가 진행됩니다. 소몰이 행사에서 투우장까지 몰려온 황소들은 이곳에서 투우사(matador)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됩니다. 투우 경기는 스페인의 오랜 전통이지만, 동물 학대 논란도 있어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7월 7일에는 성 페르민의 조각상을 모시고 도심을 도는 산 페르민 행렬(Procesión de San Fermín)이 진행됩니다. 이 행렬에는 전통 복장을 입은 참가자들과 음악 밴드가 함께하며, 지역 주민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성인의 축복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매일 밤 11시경엔, 팜플로나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집니다. 이는 축제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로, 관광객들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축제 분위기를 만끽합니다.
스페인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페르민 축제에 맞춰서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maps.app.goo.gl/fVBTBuBUdQsKqy8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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